검색결과156건
프로야구

[IS 시선] 반복되는 아픔·초토화된 한국 야구…'야구 백서' 만들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2006년 창설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출전하는, 사실상 유일한 국가대항전이다. 축구로 따지면 월드컵이나 다름 없다. 세계 최고의 '야구 월드컵'에서 한국은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5회 WBC에서 2승 2패로 탈락했다. '약체' 중국과 체코에 승리를 거뒀을 뿐, 우리보다 한 수 아래 호주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일본에는 4-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최고급 호텔에 한식 전담 요리사를 배정하고, 모든 선수에게 태블릿 PC를 제공해 전력 분석까지 용이하도록 지원했다. 이번 대회 B조는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3개국의 전력이 너무 떨어졌기 때문이다. 쿠바와 이탈리아가 2라운드에 진출한 A조는 대만과 네덜란드, 파나마까지 5개 팀 모두 2승 2패 대혼전 양상을 보였다. 미국이 속한 C조 역시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베네수엘라-도미니카공화국-푸에르토리코가 속한 죽음의 D조는 우승 후보로 가득하다. 한국은 가장 약한 조에 편성됐음에도, 1라운드 탈락했다. 결과 외에도 저조한 경기력에 많은 팬들이 실망했다 한국 야구는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이후 고전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땄지만 선수 선발 논란이 불거졌다. 2020 도쿄 올림픽과 2023 WBC에선 치욕을 맛봤다. 2006년 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 2009 WBC 준우승의 옛 명성은 모두 사라졌다. 타이중(2013 WBC) 참사, 고척 참사(2017 고척), 도쿄 참사(2023 WBC)까지, 모두 '참사'라고 불릴 만큼 한국 야구는 초토화됐다.문제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선수들의 기량이나 책임감이 과거보다 떨어진다. 계속된 논란으로 대표팀 감독 전임제를 포기하고 프로 우승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다시 맡겼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메이저리그 월드 투어(취소)나 미국 현지에서 KBO리그 개막전 추진 등 외연 확장에만 몰두하고 있다.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트라이크존까지 확대했지만, '임시 처방'에 불과했다. 2차 드래프트 폐지와 재도입, 신인 1차 지명 폐지와 부활, 외국인 연봉 상한선 등의 규정과 제도는 너무 자주 바뀐다. 구단들의 이익과 근시안적 논리 탓이다. 이런 다양한 요인들로 한국 야구는 경쟁에서 점점 뒤처지고 있다. 한국 야구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면, KBO리그의 근간인 유소년 야구도 흔들린다. 벌써 야구 대신 축구나 다른 인기 스포츠를 하려는 선수가 늘어난다고 한다. 아픔이 반복되고 있다. 과거의 환희와 명성에서 벗어나 냉정하게 현실을 자각해야 한다. KBO와 구단, 아마 야구가 심각하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 지금 당장 현실을 인정하며 문제점을 짚고, 미래를 준비하는 '야구 백서'를 만들자. 또다시 이런 아픔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실패에서 얻는 교훈이 있어야 한다. 야구인들끼리 "(대표팀에 있지 않은) 분들이 되게 쉽게 하시는 것 같다. 같은 야구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아쉬운 거 같다"며 내부 총질을 할 때가 아니다. 이형석 기자 2023.03.15 19:45
프로야구

[IS 잠실] WBC 꿈꾸는 고영표에 엄지 세운 이강철 감독 "단점이 없다"

"다른 팀 잘하는 선수는 장점이 보여서 부럽고, 우리 선수는 단점이 보이는 법이다. 그런데 영표는 단점이 없는 것 같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국가대표를 꿈꾸는 에이스 고영표(31)에게 극찬을 남겼다. 고영표는 지난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9승을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97에서 2.90으로 낮추며 에이스다운 성적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우승까지 맛본 고영표는 올 시즌 후 목표가 한 가지 있다.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국가대표팀 승선이다. 그런데 대표팀의 가장 핵심 인사가 바로 눈 앞에 있다. 바로 최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이강철 감독이다. 어설픈 성적이라면 자칫 논란이 돼 승선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주인공이 에이스이자 안정감의 상징, 고영표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강철 감독 역시 고영표 승선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이강철 감독은 31일 취소된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고영표 본인도 감독인 나를 알고, 나도 고영표를 안다"면서 "항상 남의 떡이 부러운 법이다. 우리 선수는 내가 가장 잘 안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장단점이 다 보인다. 가령 내가 (이번 시리즈 상대 팀 투수인) 고우석과 같은 팀이라면 그가 나갔을 때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내부에서 보면 제구가 흔들린다는 식으로 작은 단점이 먼저 보일 수 있다.그런데 영표는 단점이 없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물론 승선은 감독 홀로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은 제가 시키는 게 아니다. 능력이 된다면 갈 것"이라면서도 "고영표의 투구 유형이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다보니 상대 팀 타자들이 처음 봐서는 공략하기 쉽지 않은 투수다. 2020 도쿄올림픽 한일전에서도 상대 타자들이 쉽게 치지 못하더라. 일반적인 체인지업과는 다른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큰 경기 경험이 쌓인 것도 자산이다. 이강철 감독은 "영표가 작년 한국시리즈도 경험했고, 올림픽 한일전에도 나갔다. 그런 면에서는 경험이 쌓였으니 조금 괜찮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영표는 본인 구위에 자신감이 있다. 자기 공에 자신감이 있고 자기 공을 던질 줄 아는 사람은 잘 흔들리지 않는다. 내 것이 없는 사람이 멘털이 많이 흔들린다. 타자를 확실히 잡을 수 있는 공이 있는 사람은 긴장을 안 한다. 상대가 이승엽이어도 그를 잡을 공이 있으면 겁날 게 없다. 던질 공이 없으니 흔들리는 것이다. 멘털보다는 기술력의 문제"라고 말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31 16:16
야구

프로야구 5위 결정전 도입…선수 확진돼도 리그 중단 않는다

올해 KBO리그에선 5위 결정전이 생긴다. KBO가 31일 발표한 2022년 KBO리그 운영 규정에 따르면 올해부터 2개 구단이 정규 시즌을 동률 5위로 마칠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정규시즌 4·5위 대결) 전날 단판 승부로 최종 5위 팀을 가린다. 3개 팀의 승률이 같을 때는 경기를 따로 치르지 않고, 세 팀 간 다승·다득점·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정한다.KBO와 10개 구단은 또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한 팀이 소속 선수와 육성 선수를 모두 포함해도 1군 엔트리 28명(포수 2명 필수·부상자 명단 등재 선수 제외)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면 해당 팀 경기만 순연한다. 동시에 3개 구단 이상이 28명 엔트리 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 한해 긴급 이사회를 열고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1군에 등록된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코로나19 특별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대체 선수를 투입할 수 있다. 확진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선수는 1군 재등록에 필요한 10일을 다 채우지 않아도 격리 해제일부터 출전할 수 있다.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는 모두 폐지된다.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 상황과 도쿄올림픽 일정 등을 고려해 정규시즌 우천 취소 시 더블헤더, 특별 서스펜디드, 월요일 경기 등을 긴급 편성했다. 올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리그를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무리하게 일정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2023년 신인 지명)는 리그 전력 평준화를 위해 전면 드래프트로 통합된다. 연고지 유망주 우선 지명 방식인 1차 지명은 사라진다. 또 대학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얼리 드래프트도 도입한다. 3·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선수도 졸업 전인 2학년 때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외에도 비디오 판독센터 판독 인원을 3명에서 5명으로 늘리고, 더그아웃에는 상대 팀 불펜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를 설치하기로 했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4.01 08:02
스포츠일반

백신 안 맞은 조코비치, 호주 입국 거부당해

오는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하려던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백신 면제’ 비자를 인정받지 못해 입국을 거부당했다. AP·AFP 등은 6일 “조코비치가 5일 밤 11시 30분쯤 멜버른 공항에 도착했지만 입국하지 못했다. 호주 출입국 관리소는 입국 요건을 갖추지 못한 조코비치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호주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12세 미만 어린이와 백신 면제권을 받은 사람 외에는 백신 접종자만 입국할 수 있다. 조코비치는 백신을 접종 하지 않았고 입국에 필요한 면제 사유 증명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0여일 남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출전이 어려워졌다.조코비치는 대표적인 백신 접종 반대론자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에 걸려 치료 후 코트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에 우호적인 입장은 아니다. 운동선수로서 몸에 어떤 이상 반응이 올지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호주오픈 땐 코로나 19 음성 진단 및 자가격리만 거치면 됐기에 출전이 가능했고, 우승했다. 세계 1위 자격으로 올해 대회에도 초청됐지만, 호주의 ‘백신 접종 의무화’가 참가의 걸림돌이 됐다.만약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의료 전문가에게 ‘면제 승인’을 받고 호주오픈 조직위원회가 이를 승인하면 참가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관계자 등 26명이 백신 접종 면제를 신청했다. 백신 접종의 심각한 부작용, 6개월 이내 코로나 19 감염 등의 사유를 면밀히 들여다보는데 일부만 승인됐다고 한다.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비자가 불충분하다면 조코비치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는 “조코비치의 비자가 취소됐다. 규정은 규정이다. 세계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률이 낮은 호주에서 엄격한 출입국 관련 규정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조코비치는 메이저 20승에 빛나는 최고의 테니스 스타다. 특히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선 최근 3년 연속 우승해 올해도 그의 성적이 관심사였다.조코비치의 법무팀은 비자 취소 결정에 대해 긴급 금지 명령을 신청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2.01.07 08:38
스포츠일반

도쿄올림픽 체조 금메달 신재환, 택시기사 폭행 혐의…불구속 송치

술을 마신 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한 도쿄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23·제천시청)이 불구속 입건됐다. 21일 대전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15일 대전 유성구의 도시철도역 앞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택시에 탑승, 목적지를 묻는 택시 기사를 이유 없이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19일 신씨를 소환해 조사를 마쳤고, 신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체조협회는 사건 발생 2일 뒤인 지난 17일 신씨에 대한 ‘대한체육회 체육상 수상자’ 추천을 취소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12.21 12:21
스포츠일반

'6년 연속 올스타 1위' 신한은행 김단비, 실력도 인성도 '으뜸'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 김단비(31·1m80㎝)가 올스타 1위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1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2021~22시즌 정규리그 홈경기서 66-54로 이겼다. 지난 17일 리그 선두 청주 KB에 패해 연승이 끊긴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을 꺾고 시즌 10승(7패)째를 올리고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2위 아산 우리은행과 격차는 1.5경기 차다. 승리 주역은 ‘에이스’ 김단비였다. 김단비는 풀타임에 가까운 38분 3초를 뛰면서 3점 슛 2개 포함 23점·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올 시즌 8번째 더블 더블이다. 김단비의 23점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다. 또한 이날 신한은행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김단비가 유일했다. 팀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한 김단비였다. 김단비는 올 시즌 포함해 6년 연속 WKBL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른 스타 선수다. WKBL 최초의 기록이다. 마침 올 시즌 구나단 감독대행이 사령탑을 맡은 신한은행은 예상 밖 선전으로 리그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단비도 한채진, 곽주영 등 베테랑과 함께 상위권 도약을 이끌어 올스타 1위 등극에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마침내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신지현(부천 하나원큐)을 누르고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확정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로 올스타전 개최가 취소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WKBL은 오는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올스타전 개최를 목표로 만반의 준비를 해왔지만, 확산 우려를 고려해 심사숙고 끝에 개최를 포기했다. WKBL은 대체 콘텐트로 팬들과 선수들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올스타전은 취소됐어도 자신을 향해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한 팬들을 향해 김단비는 선물을 준비했다. 19일 경기가 끝나고 커피 트럭을 준비해 팬과 스태프 등에게 커피 600잔을 돌렸다. 따뜻한 귀갓길이 됐으면 하는 김단비의 선물이었다. 그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입었던 국가대표팀 유니폼도 팬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구단 관계자는 “김단비 선수가 자신의 비용을 들여서 팬들께서 경기 끝나고 커피를 가져가라고 준비를 했다. 팬들과 선수들 모두 좋아했다. 평소에 팬서비스를 정말 잘해 인기가 많은 선수다”라며 “작년에 이어서 2년 연속으로 올스타전이 취소돼서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2.20 10:49
스포츠일반

체조협회 "폭행 사건 신재환, 체육상 추천 취소"

대한체조협회가 택시 기사를 폭행한 '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23·제천시청)의 체육상 추천을 취소했다. 대한체조협회는 17일 홈페이지에 "신재환 선수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체조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사과드린다. 선수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협회도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협회는 "16일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대한체육회 체육상 수상자로 추천한 신재환과 선수 관리에 책임이 있는 감독에 대해 체육상 추천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전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시께 한 택시기사가 유성구 반석동 한 도로에서 신재환에게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택시 기사는 목적지를 묻자 신재환이 때렸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만취 상태였던 신재환은 택시 기사를 폭행한 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환은 지난 8월 도쿄올림픽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충북체고 시절 허리 디스크로 철심을 박는 수술을 했던 터라 그의 금메달 획득은 놀라웠다. 이후 유명세를 얻으면서 부담감이 커졌고 고질적인 허리 통증도 심해졌다. 공황장애까지 겪어 전문가 상담을 받았다. 지난 10월 세계선수권에서도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지난 10~11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도마 1차 시기를 제대로 뛰지 못하고 기권했다. 제대로 기술을 구사하지 못해 추천 선수로도 뽑히지 않아 결국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낙담했던 신재환은 지난 14일 지인을 만나 가진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많이 마셨고,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켰다. 이광연 제천시청 체조팀 감독은 "올림픽 이후 더욱 잘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컸는데, 계속 컨디션이 좋아지지 않고 대표팀에도 뽑히지 못하면서 많이 힘들어 했다"며 "신재환 선수가 택시 기사분께 많이 죄송해 하고 있고, 이런 사고를 일으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국가대표 및 모든 선수들의 일탈 방지를 위한 인성과 윤리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 또 신재환의 소속팀과 협의해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2021.12.17 15:57
스포츠일반

체조협회 "택시 기사 폭행한 신재환, 체육상 추천 취소"

대한체조협회가 택시 기사를 폭행한 '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23·제천시청)의 체육상 추천을 취소했다.대한체조협회는 17일 홈페이지에 "신재환 선수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체조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사과드린다. 선수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협회도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협회는 "16일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대한체육회 체육상 수상자로 추천한 신재환과 선수 관리에 책임이 있는 감독에 대해 체육상 추천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대전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시께 한 택시기사가 유성구 반석동 한 도로에서 신재환에게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택시 기사는 목적지를 묻자 신재환이 때렸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만취 상태였던 신재환은 택시 기사를 폭행한 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신재환은 지난 8월 도쿄올림픽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충북체고 시절 허리 디스크로 철심을 박는 수술을 했던 터라 그의 금메달 획득은 놀라웠다. 이후 유명세를 얻으면서 부담감이 커졌고 고질적인 허리 통증도 심해졌다. 공황장애까지 겪어 전문가 상담을 받았다.지난 10월 세계선수권에서도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지난 10~11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도마 1차 시기를 제대로 뛰지 못하고 기권했다. 제대로 기술을 구사하지 못해 추천 선수로도 뽑히지 않아 결국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낙담했던 신재환은 지난 14일 지인을 만나 가진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많이 마셨고,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켰다.이광연 제천시청 체조팀 감독은 "올림픽 이후 더욱 잘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컸는데, 계속 컨디션이 좋아지지 않고 대표팀에도 뽑히지 못하면서 많이 힘들어 했다"며 "신재환 선수가 택시 기사분께 많이 죄송해 하고 있고, 이런 사고를 일으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협회는 "국가대표 및 모든 선수들의 일탈 방지를 위한 인성과 윤리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 또 신재환의 소속팀과 협의해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했다.협회에서 신재환에 대한 징계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양구석 협회 사무처장은 "신재환이 현재 국가대표 신분이 아니라서 협회에서 현재 내릴 수 있는 징계는 없다. 현재 제천시청 소속이기 때문에 충청북도체조협회에서 먼저 징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금메달리스트의 일탈에 일부 네티즌들은 '체육연금 혜택도 받아서는 안 된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번 폭행 사건으로 신재환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연금 수령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2.17 15:24
축구

김은중 전 올림픽 대표팀 수석코치, U-20 대표팀 감독 선임

김은중(42) 전 올림픽 대표팀 수석코치가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공석중인 남자 U-20 대표팀 감독에 김은중(42) 전 올림픽 대표팀 수석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3년 U-20 월드컵 본선까지다. 다만, U-20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 계약은 중도에 해지된다. U-20 대표팀 사령탑은 지난 2019년 말 김정수 감독을 선임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제대회가 취소되면서 계약을 종료한 바 있다. 동북고, 대전시티즌,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김 감독은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특히 1998년 아시아 청소년(U-19) 대회에서는 이동국, 설기현과 함께 공격진을 이끌며 대회 우승에 앞장섰다. 2010년 K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2014년 대전에서 은퇴했다. 2015년 벨기에 클럽 투비즈의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7년부터 U-23(23세 이하) 대표팀의 코치로 활동해 왔다. 이 기간에 김학범 감독을 보좌하면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에 기여하고, 2020 도쿄올림픽 8강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11월부터 감독선임소위원회에서 후보군 10명을 대상으로 선임에 필요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이후 3명으로 압축하고 후보자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최종적으로 감독선정소위원회에서 2명을 추천했고, 15일 협회가 김은중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김은중 감독은 최근 4년간 올림픽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면서 선수 육성과 국제대회 준비에 필요한 노하우를 충분히 습득했다고 판단했다”며 “그가 시도하려는 빠른 공격전개,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제압하는 적극적인 수비전술은 우리 협회가 추구하는 능동적인 축구 철학에 부합한다. 또 바르고 합리적인 성품, 참신한 이미지, 젊은 선수들과의 원만한 소통 능력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내년에 열리는 U-20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한다. 이어 2023년 열리는 U-20 아시안컵 본선에서 4위 안에 들면 같은 해 U-20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 대회 개최 시기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2.15 17:31
야구

기적이 아니라 이기적? KBO리그 중단 내막에 논란

지난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오면서 KBO리그가 중단된 여파가 가을야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베어스가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월 12일 긴급이사회를 개최했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밀접접촉자가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지택 KBO 총재와 10개 구단 사장들은 격론을 벌였고, 전반기 막판 경기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도쿄올림픽 출전으로 3주간 리그 중단을 더해 총 4주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로 인해 후반기에는 여러 변화가 생겼다. 빡빡한 일정에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염려해 아예 연장전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9회까지 승패가 결정나지 않으면 무승부로 기록됐다. 포스트시즌 일정도 바뀌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열기로 했다. 더운 7~8월에는 치르지 않던 더블헤더도 8월 25일부터 시작했다. 올 시즌에만 예외 적용된 규정은 10개 구단에 영향을 끼쳤다. 무승부가 속출하면서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순위 향방이 안갯속이었다. 가을야구에선 두산에게 호재였다. 두산은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렀다. 5전 3선승제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렀다면 4위로 오른 두산은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올해는 3전 2승제로 줄어들면서 단기전에 노련한 두산이 3위 LG 트윈스, 2위 삼성 라이온즈를 격파하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그 와중에 정지택 총재가 리그 중단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두산도 논란에 휩싸였다. 정 총재는 두산중공업 부회장 출신으로 현재 고문을 맡고 있다. 이에 정 총재가 두산에 도움이 되는 결정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KBO는 "이사회 초반에 정 총재는 전문가집단인 실행위원회에서 정상적인 경기가 어렵다는 결정을 내린 부분을 존중해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온 NC와 두산 경기를 강행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 이후에는 찬반의사를 표명을 하지 않았고,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다. 최종 표결 전 리그 중단을 찬성한 이사들에게 번복의 의사가 없는지를 재차 확인했다"고 했다. 두산 특혜 의혹이 정규시즌 막판에 나오면서, 두산 구단은 차라리 가을야구를 안 갔으면 하는 바람도 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 끝까지 살아남을수록 논란이 더 불거질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4위 두산은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면서 역시 '미러클 두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일부 야구팬은 "기적이 아니라 이기적"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2021.11.15 13:2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